엔리케 에르난데스(34)가 아직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LA 다저스 최고의 인기선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매체 ‘AM570LA 스포츠 채널’에 출연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에드윈 디아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2009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순위) 지명으로 휴스턴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빅리그 데뷔는 휴스턴에서 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보스턴에서 뛰기도 했지만 다저스 팬들은 에르난데스를 ‘키케’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기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250774796_693f8611077df.jpg)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9시즌 동안 920경기 타율 2할3푼6리(2432타수 574안타) 95홈런 320타점 332득점 13도루 OPS .713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이 빼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에서 팀에 공헌하며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포스트시즈 통산 16홈런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공동 19위에 올라있다.
지난 2월 다저스와 1년 650만 달러(약 96억원)에 계약한 에르난데스는 92경기 타율 2할3리(232타수 47안타) 10홈런 35타점 30득점 OPS .62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7경기 타율 2할5푼(64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9득점 OPS .649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사진] LA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250774796_693f861196831.jpg)
![[사진] 뉴욕 메츠 시절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250774796_693f86122ce32.jpg)
에르난데스는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야마모토에 대해 “나는 야마모토에게 ‘난 네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해’라고 말해줬을 뿐이다. 그러면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해냈다. 2경기 연속 완투를 했고 6차전에서 이기고 그 다음 날에도 던졌다. 우리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그에 걸맞는 일을 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디아즈와 3년 6900만 달러(약 1019억원) 계약을 맺었다. 디아즈는 올해 62경기(66⅓이닝)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디아즈를 영입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에서 디아즈와 함께 뛴 경험이 있는 에르난데스는 디아즈가 다저스와의 계약을 고민하고 있을 때 연락해 “너와 네 가족은 괜찮을거야. 후회할 일 없을거야. 굳이 다저스의 단점을 말하자면 푸에르토리코에서 멀다는 것 뿐이야. 그게 유일한 단점이라면 너는 엄청 좋은 환경에 있다는 의미야. 다저스에 오면 매년 우승을 노릴 수 있어”라며 디아즈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결국 디아즈는 다저스를 택했고 내년 시즌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종료 후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WBC 출전은 불가능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