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밀어냈던 미네소타 차세대 거포였는데…164홈런 타자, 방출→1년 쉬고→일본행, 주니치와 19억 계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2.15 04: 42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거포 유망주였던 미겔 사노(32)가 1년 공백을 딛고 아시아로 향한다.
중남미 야구 전문가인 프랜시스 로메로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미겔 사노는 2026시즌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와 1년 130만 달러(약 1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사노는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80경기 타율 2할6푼9리(279타수 75안타) 18홈런 52타점 OPS .916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로 기대 받았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볼티모어의 경기, 2회초 미네소타 선두타자 사노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6.05.12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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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미네소타에서 사노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박병호가 부진하자 사노가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 해 사노는 잔부상이 있었으나 116경기 타율 2할3푼6리(437타수 103안타) 25홈런 66타점 OPS .781을 기록했고, 박병호는 62경기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OPS .684를 기록했다.
2017년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올라오지 못했고, 사노는 114경기 타율 2할6푼4리 28홈런 77타점 OPS .859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또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장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박병호가 사노의 춤을 바라보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서 1루수로 나선다. 중심타선은 조 마우어(지명타자)-미겔 사노(우익수)-박병호(1루수)로 구성됐다. 2016. 05. 01 / soul1014@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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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는 2018년 부진했으나 2019년 105경기 타율 2할4푼7리(380타수 94안타) 34홈런 79타점 OPS .923을 찍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미네소타와 3년 3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다.
2021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30홈런 75타점을 기록했으나 타율 2할2푼3리 삼진 183개를 기록했다. 매년 삼진율이 35% 이상이었다. 삼진도 많고, 파워가 좋아 홈런도 많은 공갈포 스타일이었다. 2021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비거리 495피트(약 151m) 홈런을 때렸는데, 그 해 최장 비거리 홈런이었다.
2022시즌 4월말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20경기 타율 8푼3리 1홈런을 기록하고 시즌 아웃이 됐다. 시즌이 끝나고 미네소타에서 방출됐고, 2023시즌은 팀을 구하지 못해 1년을 쉬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8경기 타율 2할5리 2홈런을 기록하고 시즌 도중 방출했다. 올 시즌까지 소속팀 없이 쉬면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출장했다.
올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24경기 타율 3할1푼5리(89타수 28안타) 9홈런 25타점 22삼진 OPS 1.0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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