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는 논쟁을 피했다. 설명도, 해명도 없었다. 짧은 표현 하나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번에도”.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전 이후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VAR) 판정과 관련된 질문에 극도로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길지 않았고, 태도는 분명했다. 이미 끝난 일이라는 선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2로 비겼다. 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 결과로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논란의 중심은 토트넘의 첫 골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마크 게히와의 경합 과정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파울을 주장했다. 하지만 VAR 확인 이후에도 로버트 존스 주심의 판정은 유지됐다. 공을 먼저 건드렸다는 해석이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길게 말하지 않았다. “또다시”라는 단 한 단어였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판정 논쟁을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불만을 숨기기보다는 차단하는 쪽에 가까웠다.
결과는 숫자로 남았다. 이번 무승부는 맨시티가 전반에 두 골 이상 앞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첫 사례였다.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같은 조건에서 맨시티는 무려 11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해 왔다. 흐름이 끊긴 순간이었다.
솔란케의 두 번째 골, 이른바 ‘스콜피온 킥’으로 완성된 동점골에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그 이전, 그리고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정적인 고비에서 승점을 흘렸다.
같은 라운드에서 아스날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격차를 벌렸다. 추격해야 할 시점에 맨시티는 멈췄다. 과르디올라는 말을 아꼈지만, 표정은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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