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콜 어빈이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콜 어빈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어빈의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9라운드 지명을 받은 어빈은 대학 진학을 선택해 지명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후 오리건 대학교에 진학,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32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또다시 계약하지 않았고,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어빈은 2019시즌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2021년 1월 현금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세 시즌 동안 총 62경기에 등판했다. 2023시즌 도중에는 카일 버비츠키와 함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됐다.
어빈은 2024시즌 오리올스에서 선발 16경기 포함 25경기에 등판했으나, 이후 DFA(지명할당) 조치를 당했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하며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얻은 두산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두산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등록명 '콜어빈'으로 28경기 144⅔이닝을 소화해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모습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5월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였던 어빈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와 4볼넷, 3사구로 무려 7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8실점으로 무너졌다. KBO 데뷔 후 최악의 피칭. 그보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어빈은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교체 결정을 전달하자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박정배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자신의 어깨로 동시에 밀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또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을 1루 방향으로 그냥 패대기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어빈은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나자마자 선수단에게 감정적이었던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으나, 이날 어빈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한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어빈의 다저스행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의 전반적인 성적이나 KBO에서의 단일 시즌만 놓고 보면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투수라는 점에서 다저스에 가치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주요 선발 자원들이 최소 5일 이상의 휴식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저스는 시즌 중간중간 추가 선발 옵션이 필요해질 수 있다. 어빈은 시즌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스팟 선발 혹은 대체 자원으로 콜업 후보군에 포함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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