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故이주실, 유방암 시한부도 극복했는데…암 재발로 별세 ‘1주기’[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2.02 07: 16

배우 이주실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이주실은 지난해 2월 2일 심정지 상태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생전 여러 방송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담담히 고백한 바 있다. MBN ‘특종세상’에서 그는 “30년 전, 50세에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고 이후 말기까지 진행돼 시한부 1년 선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를 극복해 냈다”고 밝혀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후 건강 검진에서 암 재발 사실을 알게 됐고, 다시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엄마의 공책' 언론시사회에서 이주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023년 7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유방암 4기였던 과거와 기적처럼 이어진 시간을 회상했다. 당시 이주실은 믿기 어려울 만큼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 덕분에 역경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13년에 걸친 투병 생활을 담담히 돌아봤다.
그는 암을 처음 알게 된 순간도 솔직히 전했다. 딸들과 목욕을 하던 중 작은 딸이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들어 있다”고 말해 병원을 찾았고, 촉진 후 곧바로 정밀 검사를 받아 3기 말, 곧 4기로 진단됐다는 것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혜정이 당시의 충격을 걱정하자, 이주실은 “무서운 병보다도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이었다”며 “아이들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닥치면 누구나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투병 중에도 그는 일을 놓지 않았다. “모든 걸 내려놓으면 무기력해진다”며 영화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전한 그는 “‘질병은 개인의 일이고, 우리는 일을 한다’는 제작진의 말이 오히려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유방암 진단 당시 친정어머니가 매일 기도해줬다며 “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는데, 어느덧 그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해 뭉클함을 더했다. 그는 “아프기 전과 지금은 삶의 가치가 다르다.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라는 말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1964년 데뷔한 이주실은 드라마 ‘여심’, ‘아들과 딸’, ‘뉴하트’, ‘49일’, ‘오 나의 귀신님’, ‘미세스 캅’, ‘보이스’, ‘구해줘2’, ‘현재는 아름다워’, ‘나쁜엄마’, ‘경이로운 소문2’, ‘오징어게임 시즌2’ 등 수많은 작품에서 영화·드라마·연극·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따뜻한 모성애가 떠오르는 선한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사랑받았으며, 2023년 영화 ‘오마주’로 제10회 들꽃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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