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했다. 버질 반 다이크(35, 리버풀)가 역대 최초 대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다이크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챔피언스리그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초의 중앙 수비수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카라바흐 FK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 전체 3위를 차지하며 가뿐히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찍이 승부가 갈렸다. 리버풀은 전반 1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5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의 추가골을 엮어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들어 모하메드 살라, 위고 에키티케, 맥 알리스터, 페데리코 키에사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6-0 대승을 완성했다. 실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캡틴' 반다이크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좌측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호흡을 맞추며 리버풀의 클린시트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3개나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반 다이크는 코너킥 공격에서 헤더로 공을 떨궈놓으며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을 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후반에도 논스톱 왼발 롱패스로 에키티케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경기 막판엔 아예 박스 안까지 침투해 키에사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며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는 UC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도움 3개를 올린 센터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리버풀닷컴'은 "반 다이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팀 동료 3명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상대에게 심각한 공격 위협을 안겼다"라고 극찬했다.
리버풀도 "반 다이크는 맥 알리스터가 선제골을 넣기 전 마지막 패스를 제공했고, 후반전 그의 긴 패스는 에키티케의 골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엔 키에사를 향해 공을 투입하며 독특한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 경기로 자신의 시즌 최고 어시스트 기록에 바짝 다가선 반 다이크다. 지금까지 그는 2018-2019시즌 총 4개를 기록한 게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었다. 하지만 카라바흐전에서만 3개를 추가하면서 남은 후반기 경기에서 하나만 더 추가해도 타이를 이루게 됐다.
특히 이날 반 다이크는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미드필더인 흐라벤베르흐와 수비진을 꾸리고도 단단한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박수받고 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이라며 그가 구단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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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버풀, 풋몹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