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였다. 수원 KT가 단 1점 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누르고 연승을 달렸다.
수원 KT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75-7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KT는 시즌 19승 17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KT가 대구에서 승리한 건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단독 최하위(11승24패)로 내려앉았다.

어려운 승리였다. 양 팀은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KT가 문성곤과 아이재아 힉스의 3점포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가 1쿼터에만 12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KT는 이두원의 딥쓰리까지 터지면서 24-18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가 경기를 뒤집었다. 베니 보트라이트가 외곽슛만 무려 5개를 꽂아넣으며 역전을 주도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한국가스공사가 앞서 나갔다. KT는 40-46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접전이 계속됐다. KT는 홀로 10점을 올린 강성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힉스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지막 5분 동안 고작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가스공사가 또 역전을 만들었다. 3쿼터 종료 시 KT는 58-65로 끌려갔다.
KT가 4쿼터 초반 반격에 나섰다. 데릭 윌리엄스가 강성욱의 멋진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터트렸고, 3점슛과 점퍼까지 꽂아넣으며 65-65 동점을 만들었다. 반대로 한국가스공사는 급격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KT가 어렵사리 승리를 지켜냈다.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샘조세프 벨란겔이 귀중한 3점포를 터트렸고, 29초 전 신승민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한국가스공사가 74-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문정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넣으며 우위를 점했고, 라건아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자가 됐다.

윌리엄스가 20점 4리바운드를 올렸고, 힉스가 1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이두원과 강성욱이 각각 8점 11리바운드, 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문정현도 8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보트라이트가 23점 3리바운드, 라건아가 19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벨란겔이 10점을 올리긴 했으나 야투 8개를 던져 3점슛 1개만 성공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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