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개 쳐야하지 않을까요"…모두가 지켜보는 'FA급' 복귀생, 한동희는 쉴 수 없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1.26 09: 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겨울은 별 다른 이슈가 없었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했지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답을 찾지 않았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 대어급 선수 영입전에 제대로 참전하지 않았다. 육성과 내실을 다지려는 스텝을 밟았다. 
대신 롯데는 ‘FA급’ 복귀 전력이 기다리고 있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 돌아온 한동희(27)가 복귀한다. 한동희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0경기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5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5 / foto0307@osen.co.kr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은 14일일 훈련을 하고 15일과 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경기장을 찾은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한동희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2025.11.14 /cej@osen.co.kr

25일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한동희는 “상무에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갔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기도 하면서 나 역시도 단단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1군과 퓨처스리그의 투수 격차를 생각하면 큰 의미를 두기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것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충분히 안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올해를 맞이해야 하는 것도 각오한다. 그렇기에 쉴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한동희는 새해가 되자마자 일본 쓰쿠바대학으로 향했다. 
일본 내에서도 스포츠과학, 바이오메커닉 분야로 유명하다. 이미 지난해 11월 고승민, 나승엽, 이병규 코치가 한 차례 연수를 다녀왔다.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고 방향성에 맞는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시키는 기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출국을 하고 있다. 2026.01.25 / foto0307@osen.co.kr
한동희는 “쓰쿠바 대학 메커니즘에 대해 (나)승엽이나 (고)승민이에게 얘기를 듣고 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컨디셔닝을 하는 프로그램, 유연성이나 약했던 부분들에 운동량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고 전했다. 지난 20일까지 쓰쿠바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곧바로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로 떠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연차가 됐다. ‘포스트 이대호’라고 불리는 거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스스로도 “이제는 홈런 30개는 쳐야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김태형 감독도 한동희의 장타력이 보탬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1회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KT 위즈와 상무의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준결승전에서 남부리그 2위 KT는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에 10-6 역전승을 거뒀다. 남부리그 1위 상무는 북부리그 2위 LG 트윈스를 5-2로 꺾고 각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3회말 2사 1루 상무 한동희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10.01 / soul1014@osen.co.kr
상무에서 보낸 시간이 있지만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어느덧 9년차다. 전에는 후배로서 선배들을 따라다녔다면, 이제는 한동희가 선배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형들보다 동생들이 더 많아졌다. 
그는 “지금까지 형들이 해왔던 것을 저도 보고 배웠다. 이제는 제가 좀 더 해야할 위치와 나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형들을 잘 모시고 또 후배들도 잘 챙기고 얘기를 나누면서 하나로 뭋이면 팀 성적도 좋아지고 서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맞긴 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부담을 안 갖고 했던 적이 없다. 그냥 똑같다”고 말하는 한동희다. 이제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할 시점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foto0307@osen.co.kr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한다. 그는 “군 생활 하면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전역하고 사직에 출근하면 또 많이 응원해주셨다”라면서 “매년 가을야구를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는 것 같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팬들이 원하시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을야구 가면 내 개인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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