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은 내려놨다. 대신 유로파리그를 꿈꾼다." 아스톤 빌라의 시선이 분명해졌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을 선 긋는 대신, 유로파리그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아스톤 빌라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를 1-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빌라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페이즈 8위 이내를 확정, 16강에 직행했다.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트로피 경쟁자가 되는 것이 분명한 목표"라며 "리그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트로피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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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꿈을 꾸고 있다.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우리의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메리는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깊다. 세비야, 아스날, PSG를 거치며 대회 최다인 4회 우승을 경험했고, 이날은 개인 통산 유로파리그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리그에 대한 판단은 냉정했다. 에메리는 최근 에버튼에 0-1로 패한 뒤 "우리는 TOP5 경쟁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가 추가 티켓을 받지 못할 경우, 리그 상위권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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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빌라의 흐름은 좋다. 최근 25경기 20승(1무 4패).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아스날(21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페네르바체전에서도 스코어가 박빙이었을 뿐, 내용은 빌라의 완승에 가까웠다. 에메리는 "선수들이 대회를 존중했다"라며 "정말,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제이든 산초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합류한 산초는 빌라 데뷔 19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나를 믿어주는 감독이 있어 좋다. 에메리는 항상 긍정적으로 뛰라고 말한다. 기회가 올 때마다 100%를 쏟아 골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초는 리그에선 출전이 제한적이지만, 최근 유로파리그 5경기 연속 선발로 중용받고 있다.
체력 관리도 수확이다. 8강 직행으로 2월 플레이오프를 피했고, 올리 왓킨스는 풀타임, 모건 로저스는 74분만 소화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타이론 밍스가 선발 복귀했고, 아마두 오나나도 교체로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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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는 "여러 제약 속에서도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면 남은 일정과 대회를 치르기 위한 스쿼드 완성에 필요한 조각을 갖추길 바란다"라고 했다.
빌라의 마지막 메이저 트로피는 1996년 리그컵이다. 에메리는 그 공백을 유로파리그로 채우려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