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27) 9단이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신민준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이치리키 료 9단(29, 일본)을 상대로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12일 1국의 충격패를 씻어낸 신민준은 종합 전적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신민준의 활약 속에 LG배 우승컵의 향방은 최종국으로 넘어갔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4/202601141847776003_6967696a68c43.jpg)
우승 상금 3억 원, 준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 최종국은 다음날인 1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4/202601141847776003_6967696b0770e.jpg)
신민준은 이날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치리키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이며, 상대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초중반부터 두터움과 실리를 동시에 챙긴 신민준은 하변에서 들어온 이치리키의 승부수를 침착하게 방어하며 승기를 잡았다. 좌중앙 전투 중 181수 부근에서 AI 그래프가 30%까지 떨어지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정교한 수읽기로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신민준은 2국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형세가 계속 좋았는데, 쉬운 실수를 몇 차례 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날 대국은 지면 안 됐던 바둑이었는데 아직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바둑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최종국은 모든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4/202601141847776003_6967696b9a068.jpg)
이번 결승은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성사된 한일 결승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5년 만의 탈환을 노리는 신민준과 일본 국적 기사 사상 첫 LG배 우승에 도전하는 이치리키의 '단판 승부'만 남게 됐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통산 15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