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 리그 최고의 스토퍼가 될 재목” 최일언 감독의 호언장담, 다만 전제 조건이 붙는다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1.27 06: 40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의 지휘봉을 잡은 최일언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일언 퓨처스 감독은 OB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다. 통산 240경기에 등판해 78승 57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거뒀다. 
현역 은퇴 후 OB, 두산,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등 프로 구단은 물론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와 독립 야구단 수원 드림즈 피칭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구단 측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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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일언 감독 2025.01.26 /what@osen.co.kr

지난 2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최일언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우승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 퓨처스팀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1군이 계속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퓨처스팀의 역할이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백업 역할을 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일언 감독은 또 “1군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퓨처스팀은 전쟁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육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1군이 잘 싸울 수 있고 앞으로도 강팀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081 2023.04.15 / foto0307@osen.co.kr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30 / foto0307@osen.co.kr
그는 1차 지명 출신 최충연과 양창섭을 눈에 띄는 선수로 꼽았다.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팀 전력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때 필승조로 활약했던 최충연에 대한 기대치는 아주 높다. “공 던질 때 손봐야 할 부분이 있긴 한데 안 아프면 부활시킬 자신 있다. 리그 최고의 스토퍼가 될 재목이다. 야구의 쓴맛을 봤고 예전보다 더 간절해진 만큼 아프지 않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최일언 감독의 말이다.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한 최일언 감독은 “야구라는 게 공을 제대로 못 던지면 절대 잘할 수 없다. 박진만 감독님처럼 젊은 나이에 주전 내야수가 된 선수들을 보면 공을 잘 던진다. 캐치볼은 야구의 기본 중 기본이다. 캐치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심어주기 위해 투수와 야수 모두 훈련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선수들과 처음 만난 최일언 감독은 사건 사고에 휘말려 선수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프로야구 선수는 현재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그만두느냐가 중요하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거다. 선수들이 인생을 걸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건 사고에 연루되어 갑자기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면 얼마나 아까운가.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코칭스태프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 
삼성 최일언 감독 2025.01.26 /what@osen.co.kr
퓨처스팀은 훈련량이 많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가운데 최일언 감독은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투수는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감독 입장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쓸 수 있다. 160km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소용없다. 컨트롤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타자가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심히 휘둘러야 한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펑고를 많이 받아야 실력이 는다”고 덧붙였다. 
양과 질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최일언 감독은 “무조건 많이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상 방지가 트레이너 파트만의 몫은 아니다. 투수가 공 던질 때 밸런스가 무너지면 다칠 수 있다. 그걸 멈추는 게 코치의 역할이다.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시 던지면 100개, 200개를 던져도 문제없다. 타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코치가 오재일에게 타격 조언을 하고 있다. 2022.09.1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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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출신 사령탑으로서 야수 파트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묻자 “타격 파트는 박한이 코치가 잘하고 있고 정병곤 코치도 수비를 아주 잘했던 코치다. 야수 파트는 거의 맡기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성 하면 명문 구단 아닌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 구단이기도 하다. 한때 아주 강한 팀이었는데 다시 한번 강팀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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