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경기 복귀했으나 또 침묵... 울버햄튼은 아스날에 패하며 4연패 늪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26 06: 42

황희찬(27, 울버햄튼)이 교체 투입에도 침묵했다.
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서 아스날에 0-1로 패배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첼시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열린 뉴캐슬전(울버햄튼 0-3 패)에 선발 출격했지만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은 1대1 기회 속 자신있게 슈팅하지 못하고 백패스 하는 등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조기 교체됐다.
당시 언론도 등을 돌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5.9를 부여했다. 울버햄튼 베스트11 중 최악의 평점이었다. 황희찬 대신 나선 쿠냐가 6.5로 더 활약이 나았다. 
울버햄튼 지역뉴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지만 선발명단에 포함되고 있다. 팬들도 황희찬을 비판하고 있다. 황희찬이 너무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고 결국 역습에서 실점했다.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 실수에 대해서 극대노한 뒤 그를 하프타임에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황희찬은 못해도 정말 너무 못하고 있다. 첼시전에서 빼야 한다. 황희찬뿐만 아니라 곤살루 게드스 역시 주전에서 빼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 술 더 떠 황희찬이 ‘방출 1순위’라는 충격적인 주장도 했다. ‘몰리뉴 뉴스’는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뉴캐슬전에서 공격권을 16회나 잃어버린 황희찬을 반드시 방출해야 한다. 황희찬의 부진한 폼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매체가 황희찬이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맹활약하자 “빨리 재계약하자”라고 촉구했단 것. 황희찬이 올 시즌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1년 만에 태세가 180도 달라졌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8경기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옹호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  “황희찬은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우리 선수다. 득점하기 위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 지금은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라며 "현 시전에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지난 첼시전과 달리 황희찬은 빠르게 투입됐다. 전반 32분 외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절뚝거리며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여기에 때마침 전반 43분 아스날 레프트백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아스날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자원을 줄이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해야 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뒤 몸을 돌려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를 아스날의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제대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던 울버햄튼은 후반 25분 경고가 한 장 있던 주앙 고메스가 상대 선수 발을 밟는 수비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10대 10으로 싸우게 됐다. 그러자 아스날이 후반 30분 혼전 상황에서 칼라피오리의 마무리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별다른 장면 없이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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