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의 경질위기를 손흥민(33, 토트넘)이 살렸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져 호펜하임을 3-2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올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서 1무 5패로 15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이다. 손흥민의 부진이 패배위기로 몰렸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론까지 불거졌다.
경기 전 손흥민은 “10년간 이 클럽에 있었지만 이 순위(15위)는 처음이다. 다같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흥민 개인의 힘으로 토트넘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고 79분만 뛰고 랭크셔와 교대했다. 그나마 손흥민이 짧은 시간에 두 골을 넣었기에 조기 퇴근이 가능했다. 히샬리송은 56분만 뛰고 마이키 무어와 바꿨다.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풀타임을 뛰었다.
순전히 손흥민 덕분에 경질위기를 넘긴 포스테코글루다. 그는 경기 후 손흥민 대활약에 대해 “그저 뛰어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이 선수들은 지쳤지만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더 할 말이 없다. 우리에게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할 때 다들 일어서줬다”면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무려 12명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토트넘이다. 도미닉 솔란케는 6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운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아직 유럽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16강에 진출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활약해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1무5패로 15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16위 에버튼도 이기지 못한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9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달성했다. 올 시즌 부진하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결국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토트넘은 26일 홈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손흥민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만큼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대활약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고참 선수들이 주인의식을 가졌다. 어린 선수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제대로 뛰어야 한다. 가자!”라며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