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이른바 ‘옷피셜’이 공개됐다.
삼성의 괌 1차 캠프에 합류한 후라도는 25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후라도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편 후라도는 2023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다. 2023년 183⅔이닝에 이어 지난해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 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괌 1차 캠프에 앞서 “후라도는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부담이 되는 투수였다. 키움과 경기를 할 때 후라도와 헤이수스만 안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후라도는 꾸준한 투수다. 외국인투수가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올해는 선발진이 어느 정도 탄탄하게 구축이 됐다. 불펜만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면 목표로 하는 우승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투수를 보강하면서 선발투수 자원을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 선수들도 후라도의 가세를 반겼다. 주장 구자욱은 “후라도와 만나면 경기가 총알같이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닝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들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는데 이제 동료가 됐으니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좋은 본보기로 잘 알려져 있다. 다승왕 출신 원태인은 “제가 체인지업의 한계를 느껴 좀 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후라도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후라도는 체인지업은 물론 투심 패스트볼과 제가 잘 못 던지는 커브의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후라도는 중식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는 짬뽕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중식 맛집이 널려 있다. 원태인은 “후라도가 중식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대구에 있는 중식 맛집을 다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캠프에서 많이 배우고 한국에 오면 많이 사주겠다. 젊은 선수라 잘 어울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