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무어 보다 더 경험 많은 선수".
TBR풋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강원FC에서 이적을 택한 양민혁을 아직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많은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일찍 데뷔시킬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 에버튼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 1 영플레이어를 압도적 표차로 수상하고 MVP 후보에까지 오른 18세 공격수 양민혁이 또다시 명단 제외를 당해 벤치에도 앉지 못한 것이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 1 모든 경기를 뛰었고 마지막 실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데뷔 시즌 답지 않게 맹활약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여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토트넘에 조기 합류한 양민혁은 1월이 되기 전까지는 등록될 수 없어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소화했었다. 1월이 된 뒤, 공식 선수로 등록된 그는 팀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너무 큰 기대감을 경계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양민혁의 출전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며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유망주의 경우 25번 이후 등번호를 사용한다. 실제로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강원에서 47번을 달고 뛰었다. 18번을 교체 멤버 수준의 공격수가 보통 많이 다는 만큼, 양민혁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또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후 미니게임서 골 맛을 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경기 출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분명 안타까운 상황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냉정한 조언을 내놓은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맨 인 블레이저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PL은 결코 쉽지 않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며녀 언어, 문화, 신체 조건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적응할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PL에서는 양민혁 같은 선수들이 매일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라고 토트넘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말했다.
특히 영국 매체들은 지난 경기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마이키 무어 보다 양민혁이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에버튼을 상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반면 무어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달랐다. 무어는 에버튼 수비진을 향해 달려가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다. 이는 팀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했다. 토트넘 팬들은 그 모습에 작은 희망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앞으로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향후 몇 경기에선 무어가 등장하길 요구하고 있다. 그는 충격적인 토트넘의 부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일부 팬들이 그가 팀을 떠나길 바라며 해당 포지션을 무어가 대체하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