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마커스 래시포드(28)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맨유 공격수 래시포드 영입을 1순위로 정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는 시즌 후반부 임대 계약에 개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역시 비슷한 조건으로 래시포드 영입을 시도하는 중이지만,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으며 시장 막판까지 기다릴 의사가 있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매물로 나왔다. 떨어진 폼과 더불어 충실하지 못한 태도 때문에 구단으로부터도 신뢰를 잃은 상태다.
더구나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맨유와 결별 가능성에도 미련을 두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또 그는 "맨유를 떠날 때 나쁜 감정 없이 떠날 것"이라며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이 성사될 것 같지만 거래는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의 샐러리캡(연봉상한선)과 래시포드의 비싼 연봉 때문이다.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를 내보내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래시포드의 후반기 연봉인 900만 유로(약 135억 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오스카르 밍게사(셀타 비고)의 아스톤 빌라 이적 때 발생할 자금을 생각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2년 밍게사를 이적시키면서 셀온 50%와 바이백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바 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가 밍게사 대신 안드레스 가르시아(레반테)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이 계획은 무산됐다. 다른 방안으로 연봉 600만 유로(약 90억 원)인 에릭 가르시아를 지로나로 보내려 한다.
지로나는 가르시아 영입을 위해 700만 유로(약 105억 원) 포함 총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맨유와 협상을 통해 래시포드의 연봉을 일부 조정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하더라도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안수 파티, 파우 빅토르, 페란 토레스 등을 공격진 옵션에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또 바르셀로나 공격진에는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래시포드가 교체 선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필요한 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면 래시포드의 다음 행선지는 도르트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하던 토트넘도 래시포드에 관심을 보였으나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에 달하는 거액 주급에 철수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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