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온 양민혁, 영국 5부리그 하위권 팀 상대로 토트넘 데뷔전 유력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1.10 16: 43

양민혁(19, 토트넘)이 드디어 토트넘 데뷔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탬워스를 상대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데뷔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토트넘 핵심전력들은 빡빡한 일정에 피로도가 높다. 최근 선수단내 독감이 유행하면서 지난 경기서 무려 7명의 선수가 결장했다. 설상가상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중 실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토트넘은 12일 탬워스를 상대한 뒤 16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한다. 빅매치를 앞두고 FA컵에 전력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들의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양민혁을 실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양민혁에게 18번을 달게 했다. 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과 해리 케인이 달았던 번호다. 양민혁에게 부여된 18번은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상징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을 언제 데뷔시킬지 계획은 없다. 일단 그를 적응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5부리그에 해당되는 내셔널리그에서도 24개팀 중 16위에 그치는 팀이다. K리그1에서 12골을 넣은 양민혁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상대다.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는 탬워스전은 양민혁을 실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 수준과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쏘니가 있어 적응을 도울 수 있다”면서 양민혁의 적응을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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