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아이돌 SMAP의 멤버이자 국민 MC인 나카이 마사히로가 성추문에도 활동 강행 입장을 밝혔다.
9일 나카이 마사히로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일련의 성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이번 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어 상대방이나 관계자 여러분께 매우 마음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대방과의 해결에 따른 비밀유지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을 삼가하고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활동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만큼 "제가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달드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최근 주간문춘 등 일본 연예매체 보도를 통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2023년 20대 여성 아나운서 A씨와 일본 방송사 후지TV 관계자 B씨가 함께하는 회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B씨가 불참하면서 A씨와 나카이 마사히로 단 둘만 만나게 됐고, 이 자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나카이 마사히로가 A씨에게 9천만엔(한화 약 8억 3천만원)을 합의금으로 지불했다고.
당시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뒤 나카이 마사히로가 A씨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성적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이로 인해 공황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 A씨는 2023년 6월 이후 방송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약 2주만에 직접 입을 연 나카이 마사히로는 "문제가 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양측 대리인을 통해 합이가 성립돼 해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해결에 관해서는 상대방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부 보도에 등장했던 폭행 의혹에 대해 "손을 드는 등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선을 그었으며 "합의가 성립됨에 따라 앞으로의 연예 활동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계속 할 수 있게 됐다"고 차후 방송활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스캔들에 후지TV도 관여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나카이 마사히로는 "당사자 이외의 사람이 관여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아무쪼록 본 건에 대해 억측으로 파고들거나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숙였다.
한편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1988년 일본 최대 기획사 쟈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스맙(SMAP) 리더로 데뷔했다. 국민 아이돌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MC를 맡으며 왕성한 방송활동을 펼쳤다. 2020년 쟈니스를 나와 현재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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