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의 공개 후 럭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모아졌다.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강민준은 “럭비 룰은 다른 스포츠보다 복잡하다. 처음 보는 분들은 ‘럭비는 강렬하다’, ‘치열하게 싸운다’는 느낌만 들어도 될 듯하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어줬다.
지난해 럭비계는 럭비가 최강야구 후속작의 종목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1923년 국내 도입 이후 100년여 간 머물던 비인지스포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 14년 럭비를 하고 있다는 강민준은 “나처럼 작은 사람도 14년 동안 할 수 있다.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항상 공을 쟁취하기 위해 100%로 몸을 부딪혀야 한다. (덩치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저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인하고 화끈한 스포츠다”며 럭비의 매력을 꼽았다.
흔히 럭비 종목을 두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생각한다. 포지션마다 체격 조건이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하고, 몸으로 많이 부딪히는 종목이기 때문에 근력도 단련이 되어있어야 한다.
강민준은 “최강이란 말 자체가 다른 것보다 최고, 강하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구기 종목 중에서 럭비보다 다이나믹하고 강렬한 스포츠는 없다”고 강조했다.
럭비를 하기 위해 몸에 해로운 것들은 멀리하는 선수가 강민준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내 경우 금주, 금연을 기본으로 한다. 식단도 패스트푸드 멀리 한다. 몸의 균형, 신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서 ‘최강럭비’가 방영됐고, 이 부분에 대해 강민준은 “커다란 플랫폼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줘 감사하고 뜻깊다. 미식축구와 차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럭비와 미식 축구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럭비라는 스포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럭비협회는 “한국 럭비가 인지 스포츠의 길목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건, 그동안 24대 집행부와 그 개혁에 동참해준 럭비인들의 하나된 마음이 빚어낸 노력의 산물이다”며 “우리 선수들의 럭비를 향한 투지와 진심이 그 동안 럭비 종목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온전히 전해져 한국 럭비가 ‘비인지 스포츠’를 넘어, ‘인지 스포츠’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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