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보고타’의 주역배우 송중기,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두 사람은 육아 이야기를 많이한다고. 송중기는 지난 2023년 전직 배우인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했다. 같은 해 아내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득남한 그는 최근 둘째 딸까지 낳으며 1남 1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송중기는 현재 가족이 이탈리아에 있다며 “얼마전에 출산을 거기서 해서, 저는 출산 때만 잠깐 갔고, 지금은 촬영 중이라 영상 통화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목표는 많은데, 저도 처음 해보는 거라. 공부하면서 배우면서 하고 있다. 목표는 너무 많다. 형한테 가끔 여쭤도 본다”고 답했다.
이에 이희준은 “열심히 하는 거 같더라. 육아책도 열심히 본다. 오은영 선생님 책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 이렇게 하면 된다는 워딩이 많다. 그걸 실험도 해본다. 근데 잘 안되더라”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둘 다 사랑꾼인데, 배우자를 뭐라고 저장했냐”고 물었고, 송중기는 “홍보하면서 이야기한건데, 저는 핸드폰에 영어로 yobo 여보. 근데 와이프가 여보라는 한국어 발음을 듣고, 그 발음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더라. 저희끼리는 그렇게 호칭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애칭은 여봉봉인데, 핸드폰에는 '내사랑'으로 되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같은 책을 아내와 한국/영어 버전으로 읽는다는 송중기는 최근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아직도 읽고 있다. '오픈'이라는 테니스 선수 전기를 다룬 책이다. 저는 한국어 버전으로, 와이프는 영어 버전인데, 저는 읽고 있는데 와이프는 다 읽었더라. 대화가 많아져서 좋다”고 전했다.
송중기와 이희준은 연기 스터디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송중기는 “그떄 형을 처음 뵀다. 현장에서 수다 떨다가 진선규 형한테 다음 작품 해야되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싶은데 조언 구할 때가 없다 같이 봐주실 수 있냐 했는데 형이 사랑스러운 미소로 뭐가 있는데 가보지 않을래 한 게 그 모임이었다. 희준이 형이 거기 계셨다. 희준이 형도 후배 모셔오고 하면서 배우들이 모여서 저희끼리 공부하고 대화 나눈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는 모임이다”라고 설명했고, 송중기는 “저는 테라피라고 생각한 것도 있다. 위로도 받고 좋은 피드백도 받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출연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보고타’는 콜롬비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바, 송중기는 “스페인어를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다. 많이 공부를 했다”며 “현지에 있는 콜롬비아 배우들과 붙는 씬이 많았는데 대사만 외워서 하고 싶지가 않았다. 애드리브도 하고 싶고 적정한 순간에 적절한 말로 채우고 싶기도 한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현지에서 살사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며 “제가 자기계발 중독자여서 촬영이 없는 날은 할게 없어서 뭔가 배우고 싶어서 살사를 배우러 갔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