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했지만 홍보 일정에서 빠졌던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이 드디어 인터뷰에 나선다.
10일 오전 OSEN 취재 결과, 탑은 오는 15일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으로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당초 탑은 지난달 20일, 넷플릭스 측이 취재진에게 안내했던 '오징어게임2' 주역 배우 라운드 인터뷰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배우는 이정재, 박규영, 양동근, 이서환, 위하준, 강애심, 이병헌, 박성훈, 임시완, 조유리였다. 여기에 황동혁 감독도 인터뷰에 나섰다. 대부분의 주역 배우가 인터뷰에 나섰지만, '타노스' 역으로 극 중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탑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것.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탑이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 소식을 알린 뒤 예고편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여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게임 시즌2’는 시즌1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최승현은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자숙했기 때문. 이처럼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최승현이었고, 연기적으로도 검증이 되지 않은 만큼 ‘오징어게임 시즌2’ 캐스팅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런 그의 캐스팅에 대한 의혹도 있었다. "이정재, 이병헌 등과 친분으로 추천된 것 아니냐?"는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진 것. 더불어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오징어게임2' 속 그의 연기를 두고 '호불호'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인맥 캐스팅 논란에 이정재-이병헌 등은 "사실이 아니다. 캐스팅에 관여하는 건 배우의 월권"이라고 반박했고, 황동혁 감독은 "그에게 가능성을 봤고,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마다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잠재워지지 않는 수많은 논란에 곱지 않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인식해서일까. 최승현은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는 물론, 글로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홍보 활동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다. 개인 SNS마저 '멈춤'이었다. 이와 더불어 인터뷰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최승현이 '오징어게임2' 홍보 일정에서 배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이와 관련해 관계자 측은 당시 OSEN에 "우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을 위주로 인터뷰 안내를 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추후 최승현 씨가 인터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유보적인 답변을 남겼다.
결국 주역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이 모두 끝난 약 한 달 후, 탑이 추가 인터뷰 명단에 오르며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의 입에 모두의 시선이 몰린 가운데, 인터뷰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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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