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이 데이비드 모예스(62) 감독과 재회를 앞두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션 다이치(54) 감독의 후임으로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버튼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이 1군 감독직에서 해임됐다"라고 발표했다. 경질 발표는 에버튼과 피터보로의 FA컵 3라운드(64강)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 이루어졌으며, U-18팀 감독 레이턴 베인스와 주장 셰머스 콜먼이 임시로 팀을 이끌게 됐다.
경기에서 에버턴은 전반 42분 베투가 첫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후반 종료 직전 일리망 은디아예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감독 없이 승리를 맛본 에버튼은 32강에 진출하며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부진을 끊어냈다.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관련 내용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알린 구단은 빠르게 다음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디 애슬레틱은 "데이비드 모예스가 션 다이치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며 "에버튼의 새 구단주 프리드킨 그룹(TFG)은 신속한 후임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라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 2002년 에버튼에 부임한 모예스 감독은 2013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에버튼을 이끌었고 에버튼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리버풀-첼시로 대표되던 '빅4'를 위협하는 강력한 팀으로 성장시켰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의 후임으로 맨유로 향했다. 빅클럽 운영에 실패를 맛본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쳤다.
2017년 부임한 웨스트햄에선 다시 부진을 반복하면서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모예스는 다시 돌아왔다. 2019년 12월 자신의 후임으로 웨스트햄을 맡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그의 후임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모예스는 웨스트햄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동시에 2022-2023시즌 웨스트햄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팀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겼다.
한편 모예스는 2024년 5월 구단과 계약 만료로 이별한 뒤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