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소속사와 아일릿 소속사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시작된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빌리프랩과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표절 의혹 명예훼손 소송 첫 공판을 진행한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긴급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 소속 그룹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면서 방시혁 의장과 대립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빌리프랩이 아일릿을 기획하며 뉴진스의 콘셉트 등 전반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쏘스뮤직 측은 “공객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타 아티스트의 실명을 존중 없이 거론하는 작금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5억 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빌리프랩 측은 “아일랫의 브랜딩 전량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라며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및 실무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 지난해 11월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민 전 대표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및 임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더불어 빌리프랩에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경영권 탈취 등으로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며 하이브와 결별했다. 최근에는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과 관련한 투자 논란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