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한다" SON도 걱정... '산소호흡기' 달고 나간 벤탄쿠르 "여러분, 저 괜찮아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10 08: 51

잘못 착지해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들것에 살려나갔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괜찮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벤탄쿠르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여러분 저는 괜찮아요. 메시지 감사합니다. (토트넘 승리) 축하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반 6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사진] 벤탄쿠르 소셜 미디어 계정.

벤탄쿠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제대로 착지하지 못했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중계카메라가 다시보기를 보여주지 않고, 그라운드 위로 누워있는 벤탄쿠르도 비춰주지 않았다. 그만큼 심각하단 뜻으로 읽히기 충분한 상황. 경기는 약 8분가량 중단됐다. 
결국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브레넌 존슨이 급하게 긴급 투입됐다.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매체 더선은 “벤탄쿠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바닥으로 강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팔도 비정상적으로 꺾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산소 호흡기 달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 계정 X를 통해 "벤탄쿠르는 의식이 있으며, 말도 할 수 있다.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갈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팬들은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나간 그를 걱정했다. 
다행히 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 미소를 띤 사진 한 장과 함께 “괜찮다”고 알리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 베리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날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 주인공은 18세 루카스 베리발이다.
후반 41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바로 옆에 있던 베리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베리발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베리발은 18세 341일의 나이로 2007년 9월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이 득점한 이후 토트넘의 리그 컵 최연소 득점자(18세 72일)가 됐다.
이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72분간 뛰었다.
유럽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볼 24번 터치하면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1%(10/14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률 33%(1/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0%(2/4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1/1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풋몹으로부터 선발진 11명 중 8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6.8점을 받았다. 대부분 7점대 평점을 받은 가운데, 이날 여러차례 멋진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킨스키가 가장 높은 8.9점을 부여받았다. 결승골 주인공 베리발은 8.2점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노력했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오늘 밤 선수들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낀다. 응원도 정말 대단했다. 할 일이 더 남았고,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쓰러진 벤탄쿠르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의 생각과 힘은 그와 함께 한다”라며 기도하는 이모지를 곁들였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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