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부여받은 양민혁’ 좌흥민, 우민혁 뜰까? 토트넘 데뷔는 언제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1.10 05: 02

양민혁(19, 토트넘)의 토트넘 데뷔는 언제가 될까.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이 터져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18번을 달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 등번호는 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과 해리 케인이 달았던 번호다. 양민혁에게 부여된 18번은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상징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을 언제 데뷔시킬지 계획은 없다. 일단 그를 적응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를 격려했다. 다만 그가 영국에서 곧바로 뛸 수 있을거라는 예상은 무리다.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사이에 극복하기 힘든 벽이 있다. 양민혁은 언어 등 영국의 문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당장은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하기는 시기상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인정하고 적응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양민혁을 타팀으로 임대보낸다는 설도 있었지만 당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강릉제일고 재학 중이던 양민혁은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계약으로 K리그1 강원에 입단했다. 데뷔와 동시에 주전을 차지한 그는 2024시즌 개막전인 제주전에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팀의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원FC 소속으로 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MVP 후보까지 거론됐다. MVP는 울산의 우승을 이끈 조현우에게 돌아갔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데뷔전부터 재능이 남달랐던 양민혁은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렸다. 그는 2라운드 광주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추가하기도 했다. 결국 양민혁은 K리그에서 토트넘으로 직행하며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양민혁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통계사이트 ‘데이터MB’는 “양민혁은 18세의 나이에 전세계 모든 U21선수들 중에서 13골을 넣어 최다골 1위에 올랐다. 양민혁이 넣은 골에 페널티킥이 한 골도 없었다. 양민혁은 ‘논 페널티킥 최다골’ 부문에서도 동시에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리그의 수준을 떠나서 양민혁처럼 어린 나이에 프로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10골 이상을 넣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영입을 서두른 이유다. 
양민혁과 동갑인 루카스 베리발은 리버풀전 결승골을 넣었다. 양민혁도 어린 나이에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양민혁이 차분하게 영국무대에 적응한다면 조만간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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