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이 3선에 성공할까.
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14일 오후 1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선거에 이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입후보해 경선을 펼친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2월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2016년 체육회장에 처음 취임한 이 회장은 2021년 재선에 이어 3선에 도전한다.
이기흥 회장은 이번 선거 공약으로 1. 재정 자립과 자율성 확보 2. 균형 잡힌 체육 시스템 구축 3. 독립적이며 신뢰받는 거버넌스 구축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으며 11월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했다.
이 회장은 “직무 정지는 잘못된 것이다. 난 선출직이고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후보들 간 공방도 본격화되고 있다. 강태선 후보는 "유승민 후보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부정과 후원금 부당 사용, 회계 부정, 탈세 등 6건의 의혹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직권조사 대상이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신욱 후보 측 역시 유승민 후보에 대해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국가대표 교체 과정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한다. 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거액의 후원금을 유치하고도 한 번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