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만나 뉴진스를 어떻게 빼낼지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이와 같은 주장을 반박한 상황이기에 파장이 예상된다.
9일 한 매체는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정규 회장은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를 만나 새로운 회사 설립과 투자 방향, 자금 조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지만 이후 민 전 대표가 만남을 부인하면서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규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A의 큰 아버지인 B 씨로부터 민 전 대표에게 50억 원을 투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리스크가 커서 투자를 못 한다고 했고, 역으로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건으로 구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지만 투자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민 전 대표가 자신을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봤다고.
박 회장은 민희진 전 대표를 직접 만났다면서 민 전 대표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3시간의 대화 중 70% 이상을 민 전 대표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중 상당 부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불만이었다며 “처음 만난 사람을 앞에 두고 방 의장에 대한 막말을 하길래 ‘이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