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되찾았다" 벤탄쿠르, 의식 회복...'리더' 손흥민 "우린 그와 함께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09 15: 38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경기 중 큰 부상을 입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다행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장 손흥민(33, 이상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짧은 메시지로 동료에게 힘을 실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내달 7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값진 승리를 거뒀지만,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벤탄쿠르가 큰 부상을 입으며 우려를 남겼다.

[사진] 손흥민 개인 소셜 미디어

벤탄쿠르는 이 경기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졌다. 의료진이 즉시 투입됐고, 경기는 약 8분간 중단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더 선'은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착지 과정에서 팔이 부자연스럽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이는 18세의 신예 루카스 베리발이었다. 후반 41분,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도미닉 솔란케가 수비를 따돌리고 베리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베리발은 망설임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경기 손흥민은 72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패스 성공률 71%(10/14),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한 자원을 통틀어 최하 평점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왼쪽 측면에서 열심히는 뛰었지만, 진정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짧게 평가하며 5점을 부여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리더십은 빛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선수들의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났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고,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상으로 쓰러진 벤탄쿠르에 대해 "우리의 모든 마음과 힘이 그와 함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벤탄쿠르를 태그했다.
한편 토트넘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벤탄쿠르가 의식을 찾은 상태"라며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소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벤탄쿠르의 부상이 남긴 여파를 어떻게 극복할지 과제가 남았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