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상'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가 산소 호흡기를 달고 실려 나갔다. "의식 있는 상태"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2차전은 내달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1차전 승리를 챙겼지만 토트넘은 마냥 웃진 못했다. 미드필더 벤탄쿠르를 부상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선발 출전했던 그는 전반 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제대로 착지하지 못했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중계카메라가 다시보기를 보여주지 않고, 그라운드 위로 누워있는 벤탄쿠르도 비춰주지 않았다. 그만큼 심각하단 뜻으로 읽히기 충분한 상황. 경기는 약 8분가량 중단됐다.
결국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브레넌 존슨이 급하게 긴급 투입됐다.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매체 더선은 “벤탄쿠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바닥으로 강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팔도 비정상적으로 꺾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산소 호흡기 달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 계정 X를 통해 "벤탄쿠르는 의식이 있으며, 말도 할 수 있다.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갈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 주인공은 18세 루카스 베리발이다.
후반 41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바로 옆에 있던 베리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베리발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베리발은 18세 341일의 나이로 2007년 9월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이 득점한 이후 토트넘의 리그 컵 최연소 득점자(18세 72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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