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베리발(18, 토트넘)이 팀을 살리는 결승골을 넣은 가운데, 상대팀 리버풀은 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지 않은 것에 거센 불만을 표출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2차전은 내달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골 주인공은 베리발이다.
골 장면은 이러했다. 후반 41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바로 옆에 있던 베리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베리발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베리발은 18세 341일의 나이로 2007년 9월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가레스 베일이 득점한 이후 토트넘의 리그 컵 최연소 득점자(18세 72일)가 됐다.
경기 후 리버풀 선수들 사이에서 베리발이 골을 넣기 전 이미 경기 누적으로 퇴장당해야 마땅했단 주장이 나왔다.
후반 22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슬라이딩 태클로 인해 경고를 받았던 베리발은 후반 38분 치미카스의 발끝을 밟는 태클을 또 저질렀다. 디아스에게 태클할 때 접촉이 거의 없었음에도 경고를 줬던 주심은 이번엔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직후 찬스에서 베리발은 골을 넣었다.
BBC에 따르면 리버풀 수비수 반 다이크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베리발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가 나와야 했다. 아주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두 번째 태클 후) 곧바로 그가 결승골을 넣었다”라며 “어쩔 수 없다. 나는 심판에게 ‘지금 실수하는 거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경고를 받을만한 태클이었다. 사이드라인에 있던 모두가 옐로카드가 나왔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심, 부심, 비디오 판독도 있었는데 베리발은 두 번째 경고를 받지 않았다. 우리가 오늘 밤 패배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