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다' 18번 양민혁, 토트넘으로부터 '케인 14-15시즌' 등번호 받았다

양민혁(19,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등번호 18번을 부여받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의 등번호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경기 시작 전, 토트넘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의 유니폼 사진과 함께 등번호 18번을 발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민혁이 받은 18번은 토트넘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 이 번호는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사용하던 번호이기도 하며 해리 케인이 2014-2015시즌 사용했던 번호로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은 이후 10번으로 변경하며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양민혁에게 부여된 18번은 팀의 기대와 미래에 대한 신뢰를 상징하는 등번호로 여겨진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양민혁은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훈련 영상에서는 손흥민과 짝을 이뤄 훈련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린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니게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민혁은 과감한 플레이와 득점으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 벤치 명단에 포함된 양민혁은 아쉽게도 데뷔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는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양민혁의 출전은 불발됐지만, 등번호가 확정되며 공식적으로 1군 멤버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트넘은 리그와 컵 대회 일정을 앞두고 있어, 양민혁의 데뷔전은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젊은 피를 수혈하며 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양민혁이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의 첫 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