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라는 '늪'에 빠졌다 (종합)[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1.09 09: 30

주위에서 ‘늪’이라고 할 정도의 마력을 지닌 송혜교. 23년 만에 출연한 예능에서 모두를 그 ‘늪’에 빠지게 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는 배우 송혜교가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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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예능에 출연하는 건 무려 23년 만이다. 영화 ‘검은 수녀들’ 주연으로서 홍보 요정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송혜교는 등장과 동시에 유재석과 추억 이야기를 꺼냈고, 23년 만에 출연하는 예능인 만큼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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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송혜교를 표현하기를 ‘늪’이라고.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불린다는 송혜교는 이날 토크에 있어서 돌려 말하는 것 없이 직진 화법으로 시원한 사이다를 터뜨렸다. 이 부분은 루머에 대해서 언급할 때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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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오래 일하다 보니까 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걸 들어보면 많은 루머들이 있더라. 가끔 인터뷰를 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을 만나면 그 루머를 저에게 물어보실 때가 있다. 저는 그러면 ‘나도 그거 들은 이야기라서 루머 만든 사람에게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면서 내가 해명할 일이 아닌데 해명을 해야한다. 만든 사람한테 해명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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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때를 이겨내는 방법도 송혜교다웠다. 그는 “노희경 선생님과 연락을 자주 할 때였는데 선생님께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주변에 사랑을 줄 수 있다’고 하셨다. ‘어떻게 해야 날 먼저 사랑할 수 있을까’ 방법을 몰라 선생님께서 아침 수행, 저녁 수행을 하자고 하셨다. 아침에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지 적고, 저녁에는 하루 감사했던 10가지 적기였다. 그렇게 5년을 했다. 작년에 끝났다”며 ““시작하고 첫날 저녁에 감사한 10가지를 적어야 하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 한참 고민하다 연락을 드렸더니 ‘날씨 좋은 것도, 밥을 먹은 것도 감사한 것’이라고 해주셨다. 거기서 머리가 띵! 했다. 그 다음부터는 10가지 쓸 게 너무 많더라. 거창한 감사만 생각했는데 소소한 것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너무 많더라”고 말했다.
특히 송혜교는 “생각을 해보니 뭔가를 갖고 싶거나 어떤 역을 하고 싶거나 너무 원하면 항상 제 것이 안되더라. 그래서 실망도 컸는데 어느 순간 욕심부리지 말자 싶었다. 지난날에 대해 후회하는 거 없다. 여자, 인간, 배우로서 즐거운 일 나쁜 일 괴로운 일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다. 순간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서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제 마음에 따라 움직이니 행복이 더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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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신의 이름이 뉴스에 없는 게 더 행복하다는 송혜교. 그는 “어릴 때는 어디에서든 이야기할 때 내가 주제가 되고, 언론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게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모든 뉴스에 내 이름이 없는 게 행복하다. 아침에 눈 떠서 보게 되면 ‘내 이름이 없다 행복하다’ 한다. 별일 없이 그냥 조금은 지루해도 소소한 하루를 보내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느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쳐
송혜교는 ‘유퀴즈온더블럭’ 촬영 때 날이 좋아서 감사하고, 예쁘게 찍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잘 이끌어준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퀴즈 정답을 맞혀 받은 상금 1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23년 만의 예능 출연을 마쳤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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