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4, PSG)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유럽 축구 전문 언론이 이강인의 잠재적인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이름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RCD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리그 1의 '거함' PSG에 합류한 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그리고 최근에는 제로톱 역할까지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PSG 내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특히 PSG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을 염두에 두고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간주하고 있어, 그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이 이강인 영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선수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이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PSG가 요구하는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PSG는 이강인 이적 협상에서 최소 5,000만 유로(약 75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 '피차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진 강화를 위해 이강인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뉴캐슬은 이강인을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미겔 알미론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도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매체는 "뉴캐슬과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겨울 유럽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며 "맨유와 뉴캐슬 2개 구단이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2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전했다.
PSG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경기장 안팎에서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쉽게 그를 내보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원치 않는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 역시 팀을 떠날 생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PSG와 아스날,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단들이 이강인의 이적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겨울 이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문가들은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PSG는 즉각적인 이적보다는 임대 계약을 통해 이강인의 몸값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를 단순히 상업적 자산이 아니라 중요한 전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표 때문에 아스널과 같은 클럽은 선뜻 협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단순히 축구적 의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의 행보는 겨울 이적 시장의 중심 이슈가 될 전망이며, PSG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간의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도약을 이뤄낼지, 아니면 PSG에서의 성장을 이어갈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