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유영찬→장현식, LG 클로저는 또 초보로 바뀐다…새 마무리, 왜 신년회 불참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1.08 11: 40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가 새 얼굴로 바뀐다. 2023년 고우석, 2024년 유영찬에 이어 2025년에는 FA 이적생 장현식이 클로저 임무를 맡는다. 
LG는 2023시즌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 한풀이를 했다. 시즌이 끝나고 LG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고우석이 포스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유영찬을 낙점했다. 2020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3순위로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2023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기 필승조가 됐고, 한국시리즈에서 배짱 넘치는 투구를 보여줘 마무리로 낙점받았다. 

LG와 FA 계약한 장현식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해 LG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1.16 / LG 트윈스 제공

유영찬은 지난해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마무리 첫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고 난 뒤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12월초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후반기 복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무리 투수는 장현식이 맡는다”고 밝혔다.
LG와 FA 계약한 장현식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해 LG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3.11.16 / LG 트윈스 제공
LG는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에 영입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계약이다. 
장현식은 KIA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1년에는 홀드왕(34홀드)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통산 7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풀타임 마무리 경험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마무리 능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평균 구속 147km~148km의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빠른 공과 횡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어 탈삼진 능력도 있다. 
장현식은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LG는 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선수단이 모두 모여 2025년 선수단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그런데 장현식은 참석하지 않는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장현식은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KIA 시절에도 1월 초에는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1월 중순 귀국할 예정. 새로운 팀 동료들과 인사는 스프링캠프로 미뤄진다. 
LG는 불펜 보강을 위해 장현식을 영입했는데, 이적 첫 해부터 마무리 중책을 맡게 됐다. LG 불펜은 지난해 많이 안 좋아졌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는데, 지난해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21로 치솟으며 10개 팀 중 6위였다. 
마무리 장현식 앞에는 베테랑 김진성을 중심으로 필승조가 분발해야 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 등이 반등해야 한다. 3+1년 14억원에 영입한 FA 불펜투수 김강률이 가세하지만 불펜 전력이 아쉽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은 함덕주와 유영찬은 후반기 복귀 전력이다. 두 선수가 복귀하기전까지 염 감독은 “전반기는 버텨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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