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오징어게임2' 속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에서는 "박성훈과 함께 보는 현주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징어게임2'에서 '현주' 역을 맡은 배우 박성훈이 출연, 극중 '현주'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리액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성훈은 "현주는 MTF 트렌스젠더다. 그런데 원하는 만큼 아직 성 확정수술을 마치지 못해서 그 비용을 마련하고, 나중에 태국 거주를 위해 게임장 안으로 들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5인 6각' 게임 시작 전, 비장하게 머리를 묶는 현주의 모습에 박성훈은 "머리를 묶는 것도, 묶을 줄을 몰라서 수시로 좀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하인드인데, 저는 제기차기를 맡았었다. 왼발이 다른 배우의 오른발과 묶여 있으니까 고정된 상태에서 제기를 차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제기 차는 게 바스트로만 잡히는데, 밑에서 스태프분이 던져 주시고 저는 차는 시늉을 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기가 막히게 진짜 차는 것처럼 나와서 만족하며 모니터링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본편에서는 현주가 제기를 차는 소리와 리액션만 나왔던 터. 이 사실을 알자, 박성훈은 "아, 이거 되게 잘 찍혔는데!"라며 "아, 감독님, 서운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팽이 놀이를 보던 박성훈은 "저도 실제로 해봤는데, 팽이 감는 게 쉽지가 않다. 근데 병헌 선배님이 이거를 굉장히 잘 감고, 한 번에 돌리셨다더라. 선배님과 같은 사무실이라 저희 대표님께 ‘굉장히 놀랐다’고 말씀드렸더니 ‘성훈아, 병헌히 형 어렸을 때는 놀이가 그거밖에 없었어’라고 하셔서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성훈은 '무당 선녀' 역을 맡은 채국희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 대해 "저 촬영 당일날 가짜로 속여서 때리는 줄 알고 갔는데, 즉석에서 감독님이 진짜로 한 번만 때려달라고 해서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한큐에 오케이가 안 났다. 그래서 두 번인가 세 차례 때린 거 같다. 촬영하고 거의 무릎 꿇고 사죄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개인계정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AV 표지를 공유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민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어서 더 비난받았다.
공유된 표지에는 일부 중요 부위를 제외하고는 여성의 가슴 등이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으며, 수위 높은 성관계 장면 또한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박성훈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직후 곧바로 삭제했지만, 그가 올린 게시글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 측은 “박성훈의 SNS에 최근 워낙 많은 DM이 들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박성훈이 메시지들을 확인하다 실수로 해당 사진을 업로드했다. 배우 본인도 너무 놀라고 당황했다”라면서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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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