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토트넘이 이번 겨울 전방위적인 보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간) 체코 출신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2, 슬라비아 프라하)를 영입, 2031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단행된 1호 영입이었다.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오른 발목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순위 프레이저 포스터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3순위 브랜던 오스틴은 성인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6일 영국 '런던 풋볼' 기자 앨러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겨울 적지 않은 포지션에서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골키퍼 영입에 만족하지 않고 레프트백,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다만 센터백의 경우는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레프트백은 주전 데스티니 우도기의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는 차지 않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와는 거리가 있다. 되도록 한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을 우선시 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앙디 디우프(22, RC 랑스)와 다비데 프라테시(26, 인터 밀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둘 모두 중앙 미드필더다.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성장한 디우프는 바젤(스위스)을 거쳐 2023년 여름부터 랑스에서 뛰고 있다. 랑스는 구단 최고 이적료인 1500만 유로를 주고 디우프를 품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7일 영국 'TBR 풋볼'에 따르면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고 있는 디우프는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가 공식 문의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랑스가 시즌 중 디우프와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까지 디우프와 함께하고 싶어한다. 결국 1000만 유로(약 151억 원) 선이던 이적료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팀 토크'에 따르면 AS 로마 유스 출신 프라테시에 대한 관심도 표시한 토트넘이다. 2017년 이적한 사수올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프라테시는 아스콜리, 엠폴리, 몬차, 인터 밀란에서 임대로 뛰다 2024년 여름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했다.
2900만 유로에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프라테시는 4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중 4경기에만 선발로 나서면서 인터 밀란을 떠나고 싶어한다.
2022년부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프라테시는 줄곧 세리에 A에서 활약했으나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로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 밀란이 원하는 이적료는 5000만 유로다. 인터 밀란은 올 여름까지 프라테시를 잡아 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프라테시는 이번 겨울 인터 밀란과 결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프라테시가 세리에 A에서 과소평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제임스 매디슨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보이홋스퍼'는 지난 6일 다니엘 레비 회장과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가 콜로 무아니와 계약을 맺기 위해 직접 프랑스로 날아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상 중이라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PSG로 이적한 최전방 공격수다. 이강인(23)과 입단 동기인 콜로 무아니는 현재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날,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도 가능한 콜로 무아니가 가세한다면 토트넘의 최전방은 한층 탄탄해진다. 도미닉 솔란케와 두 명이 번갈아 맡게 돼 왼쪽 윙어로 나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수 있고 측면 공격에 대한 깊이도 더하게 된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결국 12위까지 하락한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해 우승 경쟁을 예고한 토트넘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 공백 속에 스쿼드의 깊이가 현저하게 얇아져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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