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 킨스키, 리버풀전서 데뷔 임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06 20: 10

체코 출신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2)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킨스키는 지난 5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 31을 받은 킨스키는 이적료가 1250만 파운드(약 228억 원)로 알려졌고 2031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됐다. 
킨스키의 가세는 토트넘의 수비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등 수비진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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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자리를 2순위 프레이저 포스터로 메우고 있었다. 이제 킨스키의 가세로 포스터와 경쟁 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사진]토트넘 SNS
킨스키는 어린 나이에도 성인 무대를 꾸준히 경험했다. 두클라 프라하 유스에서 성장한 킨스키는 2020년 여름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21년 슬라비아 프라하로 이적한 킨스키는 비슈코프, 파르두비체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후 토트넘과 인연을 맺었다.
킨스키는 6일 체코 매체 '인포트발'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됐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때, 우리가 늘 이야기하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1년 반 전에 비슈코프를 떠난 후 지금은 런던에 와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었다"면서 "목표를 정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상황을 정말 감사하게 여기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킨스키는 체코 레전드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롤 모델로 꼽았다. 그는 "체흐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 선수는 다시 나오기 어렵다. 그는 엄청난 명성과 존경을 받는 선수"라면서 "제게는 롤모델이지만 나는 킨스키이고 나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토트넘 SNS
킨스키는 오는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리버풀과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포스터가 독감에 걸렸고 3순위 브랜던 오스틴은 성인 무대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킨스키는 "아직 짐도 풀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언제든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저를 선택하다면 저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마음이 차분하고 기분도 좋다. 이전 경기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킨스키는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29경기 동안 14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실점은 18점에 불과해 토트넘은 물론 여러 클럽들이 킨스키를 노렸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으로의 이적은 킨스키에게 거절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는 결정을 내리기 전 아버지와 상의했고 아버지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난 후에야 이적에 동의했다.
킨스키는 "일요일 오전 골키퍼 코치와 첫 훈련을 했다.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은 제가 생각할 때 유럽 최고 클럽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의 경기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는 그는 "특히 이곳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의 스타일을 좋아했다. 그래서 내게 이곳은 엄청난 영광이고, 정말 소중한 기회이다. 저는 이 순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뿌듯해 했다.
[사진]토트넘 SNS
킨스키는 "슬라비아에서 너무나 많은 감정과 경험을 얻었다. 내 인생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면서도 "더 오래 머물며 성공과 우승을 이루고 싶었지만,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찾아왔다"고 토트넘으로 이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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