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공짜? 이건 못 참지" 바르셀로나 이적설 또 활활..."SON 영입은 럭셔리 보강→유럽서 제일 믿음직한 선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06 17: 34

"공짜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무시할 수 없는 기회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이 교착되는 상태 속에서 그의 자유 계약(FA)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난에 빠진 그들은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엘 나시오날'을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캄프 누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트넘과 협상에도 불구하고 북런던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기존 계약은 5월에 만료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지난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바르셀로나와 물밑 협상이 가능한 상황.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라면 손흥민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짚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 때문에 FA 신분이 될 선수들을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도 잠재적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 최대 클럽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금 토트넘은 할 수 없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로서도 손흥민을 놓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으로 공격진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적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0골 넘게 넣었고, 입증된 경험을 지닌 그는 시장에서 탐나는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다. 눈부시지는 않지만, 팀 공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왼쪽과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은 검증된 선수를 원하는 한지 플릭 감독에게 이상적인 프로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대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면 이적료가 필요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 때문에 지난해 여름 5500만 유로(약 843억 원)를 들여 영입한 다니 올모를 후반기 등록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추가 지출을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엘 나시오날은 "이적 비용 없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무시할 수 없는 기회"라며 "오는 7월 8일 만 32세가 되는 손흥민은 부러워할 만한 신체 조건과 득점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도약을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전문성과 헌신은 카탈루냐 클럽의 철학과 완벽히 들어맞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손흥민이 정말 FA로 풀리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계약이 오는 6월 만료되는 건 맞지만,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 여기엔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칼자루를 쥔 건 토트넘 측이다. 계산적이기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 뒤늦게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을 묶어둘지 혹은 다년 계약을 제시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혹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면 레전드 예우 차원에서 FA로 놓아줄 경우의 수도 있다.
엘 나시오날은 "토트넘은 스타 손흥민을 잃고 싶지 않다. 그들은 손흥민의 이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이미 급여 인상과 장기 계약을 포함한 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현 단계에서 새로운 옵션을 평가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당연히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을 응원하는 영국 래퍼 AJ 트레이시도 "토트넘, 올바른 일을 하고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줘라. 우리의 최고 선수이자 가장 충성스러운 선수인 그가 받을 자격이 있는 대우를 해줘라"라며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한 모든 일을 생각하면 그는 확실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커리어를 끝낼 권리가 있다. 그를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건 옳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토트넘의 최종 성적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20경기에서 7승 3무 10패에 그치며 12위까지 떨어져 있다. 다음 시즌 UCL은커녕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도 어려운 상황.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과 토트넘 스포츠 프로젝트와 관계도 핵심이 될 것이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의 이적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과 달리 라리가 3위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정말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10대 라민 야말이나 페르민 로페스를 대신해 왼쪽 측면에서 뛰거나 중앙에서 '가짜 9번' 역할을 맡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바르셀로나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점도 플러스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 영입은 럭셔리 보강을 의미할 것이다. 치열한 PL에서 그의 경험, 골과 도움을 생산하는 능력, 헌신적인 선수로서 프로필은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팀에도 안전한 선택"이라며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없이 유럽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계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이제 모든 건 손흥민에게 캄프 누가 커리어의 위대한 마지막 무대를 위한 완벽한 장소라고 확신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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