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지켜볼 거야" 子신재원, 父신태용 인니 대표팀 충격 경질에 발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06 16: 25

신태용(56)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되자 아들 신재원(27, 성남 FC)이 발끈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 평가 과정을 거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위원회가 팀의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종합해 고려한 결과"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PSSI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모든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성공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신재원 SNS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2027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3위로 이끌며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단계까지 처음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인도네시아의 첫 승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ASEAN) 미쓰비시전기컵 2024'이 발목을 잡았다. B조에서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와 경쟁했던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PSSI SNS
그러자 신 감독의 장남이자 성남 소속 신재원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신재원은 PSSI SNS에 영어로 "당신들이 신 감독 없이 얼마나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PSSI의 결정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지금의 수준으로 올려 놓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나는 PSSI가 지난 5년 동안 내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원은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렸다. 그는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아숴하면서도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아빠는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거 우리 가족들은 다 알아요"라고 가족으로서 따뜻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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