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60)의 감독직은 흔들리지 않는다.
호주 언론 '폭스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0% 안전한 위치에 있다. 핵심은 2,500만 달러(한화 약 229억 원)의 영입 예산"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팀 분위기가 무너졌다. 또한,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은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20경기에서 승점 24점(7승 3무 10패)을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손흥민의 계약 문제 또한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상태다. 그러나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이나 새로운 계약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잉글랜드 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구단의 침묵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현지 전문가와 언론은 토트넘이 조만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여전히 없는 상태다.
영국 'BBC'는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의 헌신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을 단기적인 이적료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독일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지만, 공식 발표가 없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없다. 폭스 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 내부 사정에 정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의 말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치는 100%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부 공개 발언에서 압박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없다. 구단은 그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하며 성공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최근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부상 문제는 심각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가 전력 이탈이 확인됐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등 수비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팀은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말, 1월 이적시장에서 팀 보강 의지를 드러냈고,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 중 5경기에서 패배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주중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