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49)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동남아시아 정상에 섰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미쓰비시전기컵 2024'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 2-1 승리를 안았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 우승으로 2008년,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이뤘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 부임 첫 국제 대회 우승과 함께 박항서 이후 한국인 두 번째로 베트남에 우승을 안긴 사령탑이 됐다.
김상식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역사적인 경기를 한 것 같다. 모든 것은 베트남 국민의 응원 덕분이다. 베트남 국민의 승리"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 이겨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헌신한 부분에 있어 감사하고 고생 많았고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클럽에서는 많은 우승을 했지만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아서 우승을 한다는 것이 정말 기쁜 일이고 오늘 정말 환상적인 날인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큰 산 하나를 넘었다. 하지만 또 높은 산이 있을 거라 본다"면서 "올해 있을 아시안컵 예선전, 연말에 있을 동남아시아(SEA) 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태국의 비매너 골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태국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베트남이 부상 때문에 아웃시킨 공을 다시 돌려주지 않은 채 공격을 진행, 골을 기록했다.
이에 김 감독은 "비매너였고 실망스럽다. 7회 우승팀의 품격있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더 투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태국의 비매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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