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의 글로벌 동시 공개 후 관심을 많이 모으고 있다.
‘럭비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 럭비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다년간 인지스포츠화에 심혈을 기울여 온 대한럭비협회의 개혁행보에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럭비계는 럭비가 최강야구 후속작의 종목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1923년 국내 도입 이후 100년여 간 머물던 비인지스포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했다.
제24대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인지스포츠 도약을 향한 열망으로 하나로 응집한 럭비인들의 기대에 화답하고자 촬영에 적극 협조했다. 그 일환으로 많은 럭비인들의 전격적인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2024 코리아 슈퍼럭비대회 1차대회’ 기간을 최강럭비 촬영에 할애하여 인지스포츠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 럭비의 매력은 무엇일까.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에서 플랭커를 맡고 있는 양지융은 럭비의 매력에 대해 “하나로 말 못한다.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다”면서 “과격하면서도 끝났을 때 스포츠맨십이 좋다”고 말했다.
양지융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럭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 13년 정도 럭비맨으로 살아왔다. 앞으로도 럭비에 애정, 자부심을 갖고 뛸 예정이다.
그런 그가 럭비를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관전포인트 한 가지를 짚어줬다. 양지융은 “럭비의 ‘꽃’은 태클이다. 경기 중에 선수들이 태클을 얼마나 잘 하는지 보고, (럭비는) 피치컬이 부각되는 스포츠인데, 어느 쪽이 이겨내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강럭비’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그렇다면 왜 ‘최강’이라고 할까. 양지융은 “구기 종목 중에서 미식 축구 다음으로 최강의 피지컬들이 모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럭비협회는 6일 “'대한럭비협회 심판·지도자·임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단은 럭비 국가대표 지도자를 비롯한 국내 중·고등학교와 대학 럭비부, 스포츠클럽의 지도자 및 상임·일반 심판 등 총 5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지난 3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5일 귀국하는 사흘간의 일정으로 대한럭비협회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수는 일본 오사카 하나조노에서 2박 3일간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일본 럭비의 선진 경기 운영 및 심판, 전술 지도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국내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럭비협회는 “한국 럭비가 인지 스포츠의 길목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건, 그동안 24대 집행부와 그 개혁에 동참해준 럭비인들의 하나된 마음이 빚어낸 노력의 산물이다”며 “우리 선수들의 럭비를 향한 투지와 진심이 그 동안 럭비 종목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온전히 전해져 한국 럭비가 ‘비인지 스포츠’를 넘어, ‘인지 스포츠’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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