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허정무 후보가 대한체육회의 '온라인 투표' 불가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의 거짓말을 고발한다"면서 "오는 8일 회장 선거를 치르는 대한유도회는 온라인 투표를 채택했다.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허 후보는 대한유도회와 같은 날인 치러지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허 후보는 그동안 "축구 현장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온라인 투표 방식 도입을 주장했다.
이는 오프라인 투표로만 진행될 경우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나 선수들이 선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에 대한 불합리함을 강조한 것이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밤 9시 59분 '대한체육회가 온라인 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선수, 감독들에 대한 정당한 선거권 보장 대책 요구를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후보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말임이 바로 들통이 났다. 축구협회장 선거일과 같은 날 제39대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스마트폰, PC, 문자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면서 "축구협회의 공문에 따르면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허 후보는 "축구협회는 당장 들통날 거짓말로 후보자들은 물론 국민과 선거인단을 속이고 있다. 이러한 것이 현 축구협회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라고 울분을 토한 뒤 "다시 한번 축구협회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거짓을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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