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32, 토트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되고 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2분 후인 전반 6분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골, 전반 38분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17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각각 티모 베르너와 루카스 베리발을 대신해 투입됐으나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결국 4경기 무승(1무 3패)이 된 토트넘은 승점 24에 그대로 머물면서 리그 순위가 12위로 내려 앉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첼시(승점 36)와는 12점 차가 됐다.
반면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리그 5연승 포함 공식전 6연승에 성공, 승점 35를 쌓아 5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 이 경기를 분석하면서 '손흥민과 매디슨은 어디에 있었나?'라고 의아해 했다.
실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앞서 손흥민과 매디슨 등 일부 주전들을 벤치에 앉혔다. 대신 베르너와 베리발, 파페 사르, 골키퍼 브랜든 오스틴 등을 내세웠다.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수비진이 부상으로 초토화된 토트넘은 최근 질병까지 유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다.
이 매체는 "불안정한 수비 라인과 프레이저 포스터 대신 3순위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 최소한 공격에서는 주전들이 나서야 했다"며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주목 받는 두 공격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의 벤치 이유에 대해 "선택"이었으며 일정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최근 몇 주 동안 왼쪽 윙이나 공격수 자리에서 손흥민의 경기력은 최고가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납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데얀 쿨루셉스키와 솔란케가 지금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수로 매 경기 상대와 맞서고 있다"면서 "손흥민과 매디슨은 중요도가 떨어진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은 손흥민에게 6.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또 후스코어드닷컴은 더 낮은 6.4점을 줬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줘 베르너(4점)보다 낫다고 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받을 자격이 있는 보상을 받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축구는 훌륭했고, 매우 좋은 경기력을 가진 상대와 대등했다. 나는 오늘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평소라면 이겼을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또 핸드볼 논란이 일었던 뉴캐슬의 동점골 상황에 대해 "공정하고 균등한 조건에서 경기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단순히 그것뿐이다. 내 의견은 분명하다. 오늘 공정한 환경에서 경기를 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질병에 대해 "그저 감기 같은 것"이라면서도 "라두 드러구신과 아치 그레이는 일주일 내내 침대에 누워있었다. 포스터 역시 침대에서 못 일어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선수도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훈련 가능 선수가 11명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훌륭한 축구를 했고, 찬스를 만들었으며, 상대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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