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야망, '이적료 0원' 손흥민 영입으로 프렌치 갈락티코 꿈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05 08: 09

말 그대로 꿈의 프렌치 갈락티고가 구현될까.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는 손흥민은 PSG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PSG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서 1무 패에 그치면서 승점 24(7승 3무 9패)로 리그 11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에 있었던 울버햄튼과 경기에서는 10회 연속 페널티킥 성공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이 실축하면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 시즌 2월 아스톤 빌라전을 기점으로 10회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1-1로 비기고 있던 울버햄튼전서 실축하면서 1779일 만에 페널티킥을 놓쳤다. 여러모로 타격이 큰 경기였다.
부진한 토트넘에 비해 상대 뉴캐슬은 최근 기세가 좋다. 5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2(9승 5무 5패)로 리그 5위에 위치했을 뿐만 아니라 골잡이 알렉산드로 이삭의 기세가 좋다. 때마침 토트넘과 시즌 첫 맞대결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노쇠화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 22경기(선발 20경기)에서 7골 6도움(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5-2016시즌 EPL 무대에 뛰어든 손흥민은 그동안 여덟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이 중 세 번의 시즌에서는 ‘10골-10도움’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이 유독 뉴캐슬전에 강했다는 것. 앞서 뉴캐슬을 총 17번 상대해서 5골 4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3-2024 시즌 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남은 시즌 활약상에 자신의 축구 인생 마무리가 달려 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향방은 미지수다. 특히 처음에는 재계약을 추진하던 토트넘은 차일피일 시간을 끌면서 연장 계약 옵션 발동 조차 고민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빅클럽을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복수 구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좋은 활약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부진하긴 했으나 여전히 토트넘에서 손흥민(5골 6도움)은 제임스 매디슨(8골 4도움)에 이어 팀내공격 포인트 2위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빅클럽서 손흥민과 연결됐다. 그 주인공은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 풋01은 “손흥민과 PSG가 이적 시장에서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SG는 손흥민과 약 4년 전부터 접촉해 왔다. 이번에는 프랑스 챔피언(PSG)이 그의 영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목했다.
이어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와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활약과 더불어 팀 내에서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손흥민은 PSG의 제안을 거절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우선시했다. 그러나 32세에 접어든 그는 이전과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런던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아직 토트넘은 어떠한 공식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제는 1년 연장 옵션도 발동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이렇게 되면 사전 협상할 때 합의점을 찾은 구단으로 손흥민이 얼마든지 이적할 수 있다. 
풋01은 “손흥민은 파리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토트넘과 먼저 논의하고 싶어 한다. 그는 구단이 재계약을 원할지, 아니면 9년간의 동행을 끝내려는 의지가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라고 귀띔했다.
PSG 입장에선 손흥민을 올 여름 FA 시장에서 이적료 없이 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풋01이 ‘내년(2026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손흥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프랑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되면 PSG는 사실상 이적료를 내고 손흥민을 품어야 한다. PSG가 2026년 여름 FA 시장까지 기다리는 여유는 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풋01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과 PSG 간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는 몇 달 내로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PSG는 팀 내 한국인 선수 이강인을 손흥민 설득의 주요 카드로 활용하려는 계획”이라며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가까운 이강인의 존재는 손흥민을 PSG로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이후로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합격인 선수가 없다. 여러 유망주를 영입했으나 균형을 맞춰줄 선수가 없어서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 때마침 베테랑인 손흥민이 FA로 나온다면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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