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을 이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에 계약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혜성은 히어로즈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또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불리는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무려 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됐다. 자연스레 누적 포스팅비도 더 쌓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낸 키움은 김혜성 이전 누적 포스팅비가 4220만 2015달러(약 621억 원)에 달한다.
2015년 강정호를 통해 500만 2015달러(약 74억 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89억 원), 2021년 김하성 552만 5000달러(약 81억 원), 지난해 이정후 1882만 5000달러(약 277억 원)의 포스팅비를 받았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다저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 5개 구단이 김혜성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또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기 위해 더 수익성 있는 제안을 거절했다. 또 계약 과정에서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