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와 3+2년 324억 계약...키움, 포스팅비 최대 58억→누적 금액 658억, 11년치 팀연봉 벌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04 08: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5번째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했다. 김혜성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보장금액은 1250만 달러(약 184억원)다. 이후 2029년까지 2년 구단 옵션이 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리그 간판 스타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고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 포스팅이 공시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계약이 발표되지 않았고 결국 병역법 문제 때문에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오랫동안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우려도 커졌지만 마감시한을 약 3시간 앞둔 이날 계약이 발표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활발한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무려 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됐다. 자연스레 누적 포스팅비도 더 쌓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낸 키움은 김혜성 이전 누적 포스팅비가 4220만2015달러(약 621억원)에 달한다. 2015년 강정호를 통해 500만2015달러(약 74억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89억원), 2021년 김하성 552만5000달러(약 81억원), 지난해 이정후 1882만5000달러(약 277억원)의 포스팅비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김혜성의 포스팅비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맺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보장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약 368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다저스는 김혜성의 보장 계약 금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즉 1250만 달러의 20%인 250만 달러(약 37억원)가 키움에게 지급된다. 만약 다저스가 2년 950만 달러(약 140억원) 팀 옵션을 모두 실행할 경우 옵션 계약 금액의 15%인 142만5000달러(약 21억원)가 추가 지급된다. 키움의 누적 포스팅비는 최소 4470만2015달러(약 658억원)에서 최대 4612만7015달러(약 67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키움의 누적 포스팅비는 KBO리그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누적 포스팅비가 무려 658억원으로 지난해 시즌 개막 연봉(57억55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키움의 11년치 페이롤보다 많은 금액을 포스팅비로 벌었다. KBO리그보다 기량과 연봉 수준에서 모두 한 단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키움보다 누적 포스팅비가 많은 팀은 오릭스 버팔로스(7912만5000달러), 니혼햄 파이터스(7300만 달러), 세이부 라이온즈(6263만6111달러) 3개밖에 없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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