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5번째 메이저리거 탄생’ 김혜성, WS 우승팀 다저스로 간다…키움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 자부심 느낀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04 06: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4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이후 2029년까지 2년 구단 옵션이 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리그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김혜성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9.17 / ksl0919@osen.co.kr

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 포스팅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도 김혜성의 요청을 수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많은 빅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고척돔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찾아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김혜성은 시즌 종료 후 예정대로 포스팅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원활한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고 12월 5일 오전 2시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포스팅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을 포스팅 협상 기간에 포함시키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빠르게 계약을 확정하지 못한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에 귀국했다. 현재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고 있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병역법상 해외 장기체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마감시한이 점점 다가오면서 키움에 잔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예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마감시한인 4일 오전 7시를 약 3시간 남겨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키움은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매우 활발한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김혜성에 앞서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선배와 동료가 더 큰 무대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김혜성의 계약이 전해지자 키움은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김혜성 선수에게 고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라고 강조한 키움은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팅에 도전하고, 결과를 이뤄낸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 팀의 성과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라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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