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어렵다" 마감 초읽기 김혜성 ML 도전, 전망은 긍정적이지만…키움 잔류도 생각해야 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03 19: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한국에 잔류하게 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스타 플레이어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고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2024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한 김혜성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키움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고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고 예정대로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이 공시된 김혜성은 오는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이제 마감시한까지 만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계약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동안 김혜성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돔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찾아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미국매체들도 3000만 달러(약 441억원)에 가까운 규모의 계약 가능성을 거론하며 김혜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렇지만 정작 포스팅이 시작하자 김혜성의 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은 많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시애틀이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된 팀이지만 이번 겨울 시애틀은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모양새다. 에인절스, 샌디에이고도 여러 매체에 언급이 됐지만 활발하게 선수 영입을 하고 있는 팀들은 아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팀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기간이 포함되도록 포스팅 시점도 신경을 썼지만 결국 계약을 확정하지 못하고 병역법 때문에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에 귀국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 가능성은 크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기대 이상의 대형 계약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키움도 김혜성의 계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계약 소식을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키움은 큰 변수가 없다면 선수의 결정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일단은 결과가 나와야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계약 규모에 따라 구단이 계약을 허락 하고 안하고 그런 것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으니까 본인이 도전하고 싶다면 도전하는 것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그럼에도 김혜성 본인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계약 조건에 따라 스스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키움에 잔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혜성은 올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1년을 더 기다렸다가 좀더 자유로운 신분이 돼 해외진출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결국 포스팅 마감시한이 지나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 키움에서 이번 겨울 5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김혜성의 거취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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