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는 왜 2년 연속 강정호를 찾았나…46억 FA 계약도 어느덧 3년차, 절치부심을 외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1.02 20: 40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킹캉’ 강정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찾은 박세혁(35·NC 다이노스)이 FA 계약 3년차를 맞아 절치부심을 외쳤다. 
박세혁은 비활동기간을 맞아 김재환, 김대한(이상 두산 베어스), 공민규(삼성 라이온즈), 박민석(KT 위즈) 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자비를 들여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이다. 
박세혁은 강정호가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해 “지난해 여기 왔을 때 기본적인 부분을 엄청 많이 배웠다. 물론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올해는 작년에 했던 게 있다 보니 기본 베이스가 있는 상태에서 훈련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NC 다이노스 박세혁 032 2024.07.28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박세혁 056 2024.03.27 / foto0307@osen.co.kr

박세혁은 신일고-고려대를 나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5라운드 47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입단 초반 백업을 전전하다가 상무를 다녀온 그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로 떠난 2019년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137경기 타율 2할7푼9리 4홈런 63타점 활약을 펼치며 통합우승 포수로 우뚝 섰다. 이에 힘입어 그해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주전 2년차인 2020년 통합우승의 기운을 이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박세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그 동안의 헌신을 인정받아 NC와 4년 최대 4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창원 라이프 첫해는 순탄치 못했다. 4월 SSG 랜더스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백스윙에 머리를 강타당해 큰 부상을 입는 불운이 따랐고, 회복 후 부진을 거듭하며 88경기 타율 2할1푼1리 51안타 6홈런 32타점 35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28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최성영이 방문팀 롯데는 윌커슨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박세혁이 2회말 무사 2루 박민우의 2루 땅볼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의 실책으로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7.28 / foto0307@osen.co.kr
박세혁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자 팀 동료 손아섭을 따라 강정호 아카데미로 향했다. 손아섭은 2023시즌 타율 3할3푼9리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며 강정호 스쿨 1호 성공사례로 이름을 날렸던 터. 
박세혁은 강정호 스쿨 수강 이후에도 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표면적인 타율을 2할1푼1리에서 2할6푼4리로 끌어올렸을 뿐 김형준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82경기 171타석 소화에 그쳤다. 수비 이닝도 357⅓이닝(16위)에 그치며 김형준(870⅓이닝, 3위)에 철저히 밀렸다. 박세혁이 2년 연속 강정호에게 SOS를 요청한 이유다. 
두 번째 수강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한 박세혁이다. 그는 “2024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강)정호 형이 많이 모니터링 해주셨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도 많았고, 답답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작년에 운동하고 시즌 내내 소통하면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확신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또 오게 됐다”라고 FA 3년차 시즌 반등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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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세혁.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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